
옛날에는 왕이나 귀족들만 걸린다고 해서 '황제의 병'이라 불렸던 통풍. 하지만 지금은 기름진 식습관과 음주 문화로 인해 3040 젊은 남성들에게도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통풍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산통(출산의 고통)에 비유될 정도로 끔찍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 오늘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통풍의 전조 증상과, 평생 관리해야 할 요산 수치 낮추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새벽에 발가락이 불타는 것 같아요"
통풍 발작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아주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 엄지발가락 통증: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첫 통증을 느낍니다. 발가락뿐만 아니라 발등, 발목, 무릎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극심한 야간 통증: 주로 잠을 자는 새벽 시간에 갑자기 관절이 붉게 붓고 뜨거운 열감이 느껴집니다. 이불깃만 스쳐도 비명이 나올 정도로 아파서 양말도 신지 못하고 걷기도 힘들어집니다. 이러한 급성 발작은 며칠 지나면 씻은 듯이 사라지기도 해서 "다 나았나?" 하고 방심하기 쉽습니다.
2. 원인은 혈액 속의 유리조각 '요산'
통풍은 우리 몸속에 '요산'이라는 찌꺼기가 너무 많이 쌓여서 생기는 병입니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음식 중 **'퓨린'**이라는 성분이 대사 되고 남은 산물입니다.
정상적이라면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할 요산이 혈액 속에 너무 많아지면, 뾰족한 바늘 모양의 결정체로 변해 관절 틈에 박히게 됩니다. 이 뾰족한 결정이 신경을 찌르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3. 통풍 환자가 절대 피해야 할 최악의 음식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통풍은 100% 재발합니다.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은 독약과 같습니다.
- 맥주와 치맥: 술은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습니다. 특히 맥주 효모에는 다량의 퓨린이 들어있어 통풍 환자에게는 최악입니다. "소주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알코올 자체가 요산 수치를 높이므로 종류를 불문하고 금주가 원칙입니다.
- 내장류와 국물: 곱창, 막창, 간 같은 동물의 내장과 고기 육수, 멸치 국물에는 퓨린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짬뽕이나 해장국 국물을 원샷하는 습관은 버려야 합니다.
- 액상과당 음료: 탄산음료나 주스에 들어있는 과당 역시 요산 수치를 급격히 올립니다.
4. 요산을 씻어내는 물 마시기 습관
몸속에 쌓인 요산을 밖으로 내보내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물'**입니다.
- 하루 2L 이상: 일반적인 권장량보다 더 많은,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셔야 소변을 통해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됩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종이컵 한 잔 분량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평생 관리하는 친구 같은 병
통풍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라는 개념보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수치를 관리하며 데리고 사는 병입니다. 하지만 식단 조절과 체중 감량, 그리고 꾸준한 약물 복용을 병행한다면 통증 없는 평범한 일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서 맥주 대신 시원한 물 한 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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