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한 방울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이라니요?"
건강검진 시즌이 되면 주변에서 흔히 듣게 되는 하소연입니다. 억울할 법도 합니다. 보통 간 질환이라고 하면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술과는 거리가 먼 주부나 젊은 층에서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아요" (초기증상)
지방간은 뚜렷한 통증이 없지만, 몸이 무겁다는 신호를 계속 보냅니다.
- 만성 피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 독소를 해독하지 못해 피로 물질이 몸에 쌓입니다.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오후만 되면 파김치가 된다면 간 수치를 의심해야 합니다.
- 오른쪽 윗배의 뻐근함: 간은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합니다. 지방이 쌓여 간이 부어오르면 이 부위가 뻐근하거나 불쾌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소화불량과 복부팽만: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배에 가스가 자주 찹니다.
2. 밥과 과일이 술보다 위험하다? (원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범은 놀랍게도 **'탄수화물'**과 **'과당'**입니다. 우리가 먹고 남은 잉여 탄수화물(흰쌀밥, 빵, 면)은 몸속에서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간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특히 식사 후 후식으로 먹는 달달한 과일이나 믹스커피는 간에 직격탄을 날리는 것과 같습니다. 과일 속의 과당은 포도당과 달리 에너지로 쓰이지 않고 바로 간으로 가서 지방으로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3. 지방간을 없애는 식단 3원칙
지방간은 다행히도 식습관만 바꾸면 간세포가 재생되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 단백질 늘리기: 근육이 줄어들면 간에 지방이 더 잘 쌓입니다. 닭가슴살,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 저녁 탄수화물 줄이기: 활동량이 적은 저녁에는 밥 양을 반 공기로 줄이고, 대신 채소 반찬을 배불리 드세요.
- 간헐적 단식: 하루 12시간~14시간 공복을 유지하면, 우리 몸은 간에 저장된 지방을 꺼내서 에너지로 쓰기 시작합니다. 야식만 끊어도 지방간은 좋아집니다.
4. 유일한 치료제는 '체중 감량'
현재 의학적으로 지방간을 치료하는 알약은 없습니다.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치료법은 **'체중 감량'**입니다. 현재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간 수치는 드라마틱하게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하루 30분 빠르게 걷기만으로도 내장지방과 간 지방을 동시에 태울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보세요. 간이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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