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가장 걸리기 두려운 병'을 조사하면 암을 제치고 항상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치매'**입니다. 환자 본인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방금 둔 리모컨을 못 찾거나, 아는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죠. 과연 이것이 단순한 노화에 의한 건망증인지, 아니면 치매의 전조증상인지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 둘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방법과 뇌를 젊게 유지하는 습관을 소개합니다.
1. 단순 건망증 vs 치매, 가장 큰 차이점은?
건망증과 치매는 **'힌트'**를 주었을 때 기억해 내느냐가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 단순 건망증: "아까 저녁에 뭐 먹었지?"라고 했을 때 기억을 못 하다가, "김치찌개 먹었잖아"라고 힌트를 주면 "아! 맞다, 그랬지"하고 무릎을 치며 기억을 되살립니다. 이는 뇌의 저장 용량이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태일 뿐, 기억 자체가 지워진 것은 아닙니다.
- 치매(인지장애): 힌트를 줘도 "우리가 언제 밥을 먹었어?"라며 식사를 했다는 경험 자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뇌세포 손상으로 인해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 자체가 고장 난 상태입니다.
2. 기억력보다 무서운 초기증상 (성격, 길눈)
많은 분들이 치매하면 '기억력 감퇴'만 생각하지만, 초기에는 오히려 다른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 성격 변화: 온화하던 사람이 갑자기 화를 잘 내거나, 의심이 많아지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한다면 전두엽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 시공간 능력 저하: 매일 다니던 산책로에서 길을 잃거나, 자주 가던 마트 위치가 헷갈리는 증상도 대표적인 초기 신호입니다.
3. 뇌 영양제라 불리는 음식 (호두, 카레)
우리가 먹는 음식이 뇌를 구성합니다. 뇌세포의 산화를 막고 활성화를 돕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 호두와 견과류: 호두는 사람의 뇌와 닮은 모양처럼 실제로 뇌 건강에 좋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이 뇌신경 세포를 파괴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줍니다.
- 카레(강황): 치매 발병률이 낮은 인도의 비결입니다. 강황 속의 '커큐민'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뇌세포의 노화를 억제합니다.
4. 뇌를 춤추게 하는 '뉴로빅' 운동
근육을 키우려면 헬스를 하듯, 뇌도 새로운 자극을 주어야 젊어집니다. 이를 '뉴로빅(Neurobics)'이라고 합니다.
- 안 쓰던 손 사용하기: 오른손잡이라면 양치질이나 빗질을 왼손으로 해보세요. 뇌의 반대편 영역을 자극하여 뇌세포 연결을 강화합니다.
- 외국어 배우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뇌에게 가장 강렬하고 좋은 자극입니다. 거창한 공부가 아니라 하루에 영어 단어 3개 외우기 정도면 충분합니다.
- 고스톱이나 카드놀이: 점수를 계산하고 전략을 짜는 과정은 종합적인 인지 능력을 사용하므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 돈내기 스트레스는 금물입니다!)
마치며: 조기 발견이 최고의 예방입니다
치매는 아직 완벽한 치료제가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이라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1년에 한 번씩은 꼭 뇌 건강을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두뇌 습관으로 활기찬 노후를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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